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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인 감독 단편 영화 ‘홀’ 칸국제영화제 초청 [공식]

황혜인 감독의 단편 영화 ‘홀’이 2023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에 초청됐다. 26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라 시네프 섹션은 전 세계 영화학교의 단편 영화 경쟁 부문으로서(구 시네파운데이션 ), 한국영화로는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2년 만의 초청이다. KAFA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2009) 이후 14년 만이다. 조 감독은 당시 3등 상을 수상했다 . ‘홀’은 외근 차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방 안에 커다란 맨홀을 발견하고, 아이들로부터 그곳에 들어가 줄 것을 제안받는다는 내용의 영화. 음산한 분위기와 묘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라 시네프 섹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디미트라 카르야는 ‘홀’에 대해 “매우 잘 연출되고 절제된, 설득력 있는 스릴러 ”이며 “H. P. 러브크래프트의 기묘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홀’을 연출한 황혜인 감독은 올해 2월 KAFA를 갓 졸업한 정규과정 졸업생(39기)이다 . 황 감독은 “이 소식을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 스태프와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KAFA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6 09:18
연예일반

‘기대주’ 김대건 영화 ‘파로호’ 오늘(18일) 개봉

배우 김대건이 영화 ‘파로호’로 관객들을 만난다. 18일 개봉한 영화 ‘파로호’(DROWN)는 노모의 실종 후 아들 도우(이중옥 분)가 겪게 되는 일상의 파문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담은 히스테릭 심리 스릴러 영화다. 김대건은 이 작품에서 도우가 운영하는 모텔에 장기 투숙을 하며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의문스러운 청년 호승을 연기했다. 호승은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 도우의 심리를 자극하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불안을 증폭시킨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호승은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눈빛과 서늘한 미소를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며 묵직하게 자리를 지킨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대건은 그간 쌓아온 내공을 십분 발휘하며 극의 흐름을 이어간다. 지난 9일 진행된 언론시사 및 기자 간담회에서 김대건은 호승이라는 인물에 대해 “땅에 발이 붙어 있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 어려웠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도우가 쇠사슬에 묶인 듯 억압받고 있다면 그걸 풀어주는 신적인 존재로서 호승에 접근하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한여름 무더위에 공포, 스릴러를 찾게 되는 것처럼 영화 ‘파로호’를 봐주시면 재밌고 시원한 여름을 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대건은 2019년 개봉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1기 영화 ‘호흡’에서 12년 전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만든 유괴 사건 이후 홀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소년으로 분해 낯섦, 외로움,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를 펼치며 2020 부일영화상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신예다. MBC ‘닥터로이어’, OCN ‘왓쳐’,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와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8 13:51
영화

김대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파로호' 출연

배우 김대건이 임상수 감독의 영화 ‘파로호’에서 호승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대건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30일과 2일 전주 ‘씨네Q’ 영화관에서 첫 상영회 및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김대건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에 초대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꽉 차 있는 객석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하기도 설레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덕분에 영화 파로호가 좋은 시작을 맞이한 것 같아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어 "GV 질문 중에 '배우들과의 화합은 어땠는지'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 분위기랑은 정반대로 촬영이 없는 날이면 동물원도 가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새겼던 것 같다"라고 밝혔으며, "호승이 나오는 장면마다 묘한 긴장감을 풍겨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호승을 표현하면 된다고 긴장을 많이 풀어주셨다. 그리고 중옥 선배님께서 편하고 재미있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임상수 감독의 '파로호'(DROWN)는 올해 초 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새로운 장르 영화로 주목받았으며,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파로호’는 노모의 실종 후 아들이 겪게 되는 일상의 파문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담은 심리 스릴러로 주인공 도우(이중옥)와 세 인물 간 펼쳐지는 의심과 지배를 통해 섬뜩한 진실에 다가가는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첫 상영분이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대건은 도우가 운영하는 모텔에 장기 투숙을 하며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의문스러운 청년 '호승' 역을 맡았다. 호승은 섬뜩한 표정으로 도우의 주위를 맴돌며, 도우의 혼란만 가중시킨다. 앞서 김대건은 2019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1기 영화 ‘호흡’에서 12년 전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만든 유괴 사건 이후 홀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소년으로 낯섦, 외로움,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를 선보여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OCN ‘왓쳐(WATCHER)’,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의 세 번째 작품 ‘나의 가해자에게’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와 다채로운 변신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파로호’는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돼 오는 7일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6월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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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한선화, '예쁜 돌아이' 아닌 화보 장인으로 컴백

배우 한선화가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세에 오른 한선화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2월 호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클래식, 시크, 파워풀 콘셉트를 담아 진행됐다. 모노톤이지만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상을 한선화만의 도회적인 분위기로 표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웻 스타일의 헤어는 한선화의 시크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은 도도함을 넘어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선화는 최근 많은 화보 촬영을 하고 있음에도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포즈로 매번 색다른 화보를 탄생시켜 주변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는 후문. 또한 인터뷰에서 "연기는 모험 같다. 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 이번 해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설렘과 기대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시작하는 것 같다. 촬영을 하는 것도 좋은데 찍어놨던 작품이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돌아보면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술꾼도시여자들', '언더커버', 영화 '강릉', '영화의 거리'로 활발히 대중과 만난 한선화. 특히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오버 텐션과 하이톤을 자랑하는 흥 넘치는 한지연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제15기 장편 제작 연구 과정 작품인 '교토에서 온 편지' 촬영을 마쳤고,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출연을 확정했다.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이선빈, 정은지와 함께 tvN 예능 '산꾼도시여자들'에 출연, 2월 11일부터 예능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드라마, 예능, 화보까지 다방면으로 매력을 뽐내고 있는 한선화의 화보와 인터뷰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2월 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2022.01.25 09:19
연예

권소현 출연 '그 겨울, 나는', 부국제 韓영화 비전 부문 선정

포미닛 출신 배우 권소현이 주연으로 참여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그 겨울, 나는'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은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최신 한국 독립영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역량 있는 한국 신인 감독들을 발굴 및 배출해 온 산실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비전 섹션으로 선정된 오성호 감독의 '그 겨울, 나는'은 동시대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곤경을 소재로 한 절절한 청춘 멜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권소현은 포미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매 작품마다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권소현이 '그 겨울, 나는'에서는 어떠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그 겨울, 나는'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흘간 상영된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9.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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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야구소녀', 오늘(5일) 일본 개봉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가 오늘(5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작품인 '야구소녀'가 3월 5일 금요일 일본에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일본 현지 배급사 LONGRIDE는 156개관 규모로 영화 '야구소녀'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일본에서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약 40개관 정도로 개봉한 것이 비해 꽤 큰 규모라고 밝히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야구소녀'는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뜨거운 화제 속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주연을 맡은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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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승리호' 조성희 감독 "신파 호불호? 필요했지만 반성"

조성희 감독이 호불호 갈리는 '승리호'의 신파 스토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신파 서사는 일단 관객 분들이 좋지 않게 느끼신다면 나의 고민이 깊지 않았다는 반성을 우선 하게 된다"며 "하지만 나는 그 지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영화를 할 때는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스토리라인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가족'이다. "가족에 관심이 있었고,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조성희 감독은 "다들 가족이 있지만, 잃어버린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가 이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태호도 애초 자기 친딸은 아니지만 딸로 받아 들이고, 꽃님이에게도 아버지가 있고. 그럼에도 새로운 형태의 아버지와 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조성희 감독은 "또 각 캐릭터들에게도 긴 서사들이 있다. 우리끼리는 알고 있어야 할만한 내용을 짧은 글로 써뒀다. 하지만 영화에 모두 담아낼 수는 없었고,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 모두 갈 곳 없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로 보였으면 했다"며 "나는 이런 과정들이 나는 영화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신파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최대한 피해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형태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우주선과 영화 제목을 '승리호'로 결정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긴다. 이겨서 승리한다. 그런 의미가 있는데, 나는 이 영화가 적을 그저 깨부순다거나, 나와 대척점에 있는 이들을 제거하고 척결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같이 화합하면 살 수 있을까' 그런 것이 영화에 담아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무엇이 진짜 승리인가'라는 뜻을 내포해 승리호를 이름이자 제목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은 나도 시나리오를 쓰면서 차근차근 발견해 나갔다. 처음에 '승리'라고 제목을 지은건 어감이 좋아서, 적당히 유치하고 귀엽다고 생각해서였는데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일까' 생각을 하다 보니 '이야기에 맞닿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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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성희 감독 "사람 송중기 변함없어…늘 밝고 따뜻하다"

조성희 감독이 송중기와 '늑대소년' 이후 또 한번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다시 만난 송중기에 대해 "처음 작업했을 때 보다는 편했다. 7~8년 정도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중간 중간 연락하고, 만나기도 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전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변함없는 점이 있다면 '사람 송중기'는 변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처럼 늘 밝고, 주위 사람들과 친화력을 갖고 잘 지내고, 현장을 좋은 분위기로 만들려 노력하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늑대소년'에 이어 '승리호'까지 송중기의 타고난 비주얼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꺼내고 싶은 감독으로서 욕심이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멋있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하니까"라며 호탕하게 웃은 뒤 "난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송중기 배우의 마음 속 온기 같은 것을 역할을 통해서는 많이 못 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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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승리호' 조성희 감독 "넷플릭스 1위, 신기하고 감사"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공개 후 첫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승리호'가 공개 후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말에 "국내를 비롯해 해외까지 즉각적인 반응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서는 "극장이든 컴퓨터든 TV든 어떤 식으로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한 후 "우리끼리는 '고생 많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서로 다독이는 그런 분위기다"며 배우들을 비롯한 '승리호' 팀 반응을 대변하기도 했다. '승리호'는 다른 무엇보다 한국 최고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것맞는 비주얼로 호평받고 있다. 때문에 극장에서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큰 상황. "할리우드 SF 영화와 너무 많이 동떨어지지 않게 봐주신 것 같아 좋다"며 "극장 개봉은 사실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알기로는 극장 상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나도 궁금해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물어볼 생각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하자 "나도 궁금하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다음 편이나, 또는 '승리호'가 아니더라도 우주 배경의 SF 영화들이 관객 입장에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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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

영화감독을 꿈꾸던 '백색인'은 '흥행 열차'를 타고 '괴물' 같은 봉테일이 되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92년 아카데미 최초의 비 영어 작품상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썼다. 단편 영화를 만들던 27년 전 그때부터 전세계를 놀라게한 지금까지, 아카데미의 역사를 바꾼 봉테일의 역사를 짚어본다. ◆영화감독을 꿈꿨던 시네키즈 1969년생으로 대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가 소설가 구보 박태원이다. 말수가 적었고, 공부는 잘 했고, 여러 가지 책 읽기를 좋아했으며 그림과 문학과 음악을 좋아했던 봉준호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특히 그는 당시의 자신을 영화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연세대 영화 동아리에서 만든 16mm 단편영화 '백색인'(1993)으로 영화감독 봉준호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에 입학했고,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1994), '지리멸렬'(1994)을 만들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후 봉 감독은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되는데, 31세에 연출한 '플란더스의 개'(2000)다. ◆멈추지 않는 흥행 열차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봉준호는 곧바로 다음 작품을 내놓는다. 범인도 잡히지 않는 범죄 영화를 누가 보겠냐는 우려를 깨부수고, 지금껏 보지 못한 범죄 영화를 선보인다. 525만 명을 동원한, 지금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2003)이다. 데뷔작 이후 만든 모든 작품을 성공시켰다. '살인의 추억'은 물론 '괴물'(2006·1301만 명), '마더'(2009·301만 명), '설국열차'(2013·935만 명), '옥자'(2017·넷플릭스), '기생충'(2019·1008만 명)까지. 영화광이었던 어린 봉준호는 그렇게 흥행 열차를 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됐다. ◆봉테일이 선사하는 삑사리의 예술 20년간 영화를 만들며 봉준호는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름과 디테일을 합친 별명이다. 화면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다 그의 의도가 담겼기 때문.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스쳐 지나가는 설정 하나도 모두 복선이 된다. 정교하면서 철저한 봉테일의 손길은 곧 그의 영화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그의 작품에 담긴 미덕을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봉 감독의 표현을 빌려 '삑사리의 예술(L'art du Piksari)'이라고 설명한 것이 시초였다. 굉장히 섬세하게 모든 것을 계획하는 봉준호 감독은 관객이 상상치 못한 순간들 또한 빈틈 없이 직조한다. 이 같은 순간들이 모여 봉준호 특유의 '삑사리의 예술'로 탄생했다. '살인의 추억'에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송강호가 논두렁에서 미끄러 넘어진다든다, '괴물'에서 변희봉이 죽기 전 송강호에게 건넨 총에 사실 총알이 남아있지 않다든가, '설국열차'에서 크리스 에반스가 도끼 싸움을 하다 생선을 밟고 넘어진다든가. 매 작품마다 등장하는 삑사리로 익숙함을 지우고 관객이 허를 찌른다. ◆봉준호라는 장르 뉴욕타임스는 "우리는 봉준호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봉준호 자체가 곧 장르"라고 말했다. 인디와이어도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했다. 봉준호의 세계, 봉준호라는 장르에 대해 전세계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를 장르영화 감독이라고 말하면서도, "내 작품은 장르가 모호하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봉준호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기존의 영화 문법을 벗어난, 한 편의 영화 안에서도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밝으면서도 어둡고 절망적이면서도 유쾌한, 그리고 그 안에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메시지를 담은, 봉준호 장르는 이렇게 정의내려지고 있다. ◆소심한 영화광의 성장 영화 "저는 12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소년이자 영화광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봉 감독은 이처럼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광이었던 소년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단 72명만이 품에 안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광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지리멸렬'을 세상에 내놓던 꿈 많던 영화감독, 그리고 매 작품 흥행은 물론 평단까지 사로잡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의 시간이 쌓이고 농축되며 지금의 봉준호가 탄생했다. >>[리스펙! 봉준호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리스펙! 봉준호②] "1인치 장벽, 3000배 BTS, 로컬 시상식, 존경하는 마틴"[리스펙! 봉준호③] 세계가 주목하는 넥스트 스텝.."서울배경&실화바탕" 2020.0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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